




[박준영 개인전]
2026. 5.1 수 ~ 5.12 화
다감한 시선
A Tender Gaze
'
Gallery H.art bridge
■ 박준영 (Park joon-yeong)
한림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컴퓨터공학전공 학사
아주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 정보보호학과 석사
개인전
2026 다감한 시선, H.아트브릿지, 서울
■ 작가노트
기록은 단순히 풍경을 담는 것을 넘어, 그 찰나의 온기를 포착하는 일입니다.
전시 <다감한 시선, A Tender Gaze.>은 매일 마주하지만 너무 익숙해서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멀리 떨어져서야 비로소 보였던 부모님의 뒷모습, 생명의 경이로움을 기다리던 여행지의 공기,
그리고 퇴근길 아파트 외벽을 적시던 황금빛 노을까지. 거창한 풍경보다는 일상의 틈새를 다감한 시선으로 포착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작업의 원칙은 ‘과장 없는 정직함’입니다. 화려한 보정으로 실제의 기억을 덮기보다는,
렌즈가 포착한 특유의 질감과 현장의 빛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 전시서문
다정하게 머무는 시선 _
박준영의 개인전 《다감한 시선》은 특별한 순간보다, 쉽게 지나쳐버리는 바로 그 '순간'에 머문다.
우리는 보통 강렬한 장면과 극적인 이야기를 기억한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떠오르는 것은
오히려 아무렇지 않게 흘려보냈던 하루의 한 조각일지도 모른다.
이 전시는 그런 순간들 위로 조용히 시선을 둔다.
박준영의 사진은 거창한 장면을 향하지 않는다.
대신 매일의 풍경 속에서 무심히 스쳐 지나가던 빛, 기다림, 거리,
그리고 마음의 온도를 조용히 붙든다.
겨울나무 아래의 적막, 퇴근길 아파트 외벽에 번지는 노을,
멀어진 뒤에야 선명해지는 부모님의 뒷모습까지—
작가는 가장 가까운 일상을 통해 오래 남는 감각을 기록한다.
특별할 것 없는 장면이지만, 그 안에는 분명 그날의 공기와 감정이 스며 있다.
그의 시선은 단순히 풍경을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사진은 장소의 기록을 넘어, 그 순간에만 존재했던
공기와 감정의 밀도를 담아내는 감각의 저장소가 된다.
익숙함 속에 가려져 있던 장면들은 작가의 프레임 안에서 새로운 결을 얻고,
평범한 하루의 표면 아래 숨어 있던 잔잔한 울림을 드러낸다.
그 장면들은 더 이상 스쳐 지나가는 풍경이 아니라,
잠시 멈춰 서서 바라보게 되는 하나의 감각으로 남는다.
박준영 작가는 ‘과장 없는 정직함’이라는 태도로 대상을 바라본다.
화려한 연출이나 과도한 보정보다는,
현장에서 마주한 빛의 결과 거리의 호흡, 사소한 흔들림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그의 사진은 담백하지만, 바라볼수록 그 안에 감정이 오래도록 머문다.
그의 이미지들은 자신의 존재를 강하게 주장하는 대신,
조용히 머물며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기억을 마음 깊은 곳에서 천천히 떠올리게 만든다.
사진 앞에 서 있는 시간 자체가 하나의 사유가 되는 순간이다.
'본다'는 것에 대한 질문_
《다감한 시선》은 결국 ‘본다’는 행위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는 얼마나 많이 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만,
얼마나 오래 바라보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잘 생각하지 않는다.
이 전시는 그런 익숙한 감각을 다시 되묻는다.
자극적이고 화려한 풍경이 아니라,
내가 바라보는 대상에 얼마나 오랫동안, 다정하게 애정을 갖고 바라볼 수 있는가.
나의 시선은 왜 그 풍경에 머무는가. 작가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바로 그 지점이다.
'당신은 오늘 어떤 풍경에 애정을 품고 오랫동안 바라보셨나요 '를 묻고 있는 중이다.
이 질문은 단순히 시각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우리가 일상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된다.
무심히 지나쳤던 풍경, 반복되는 하루, 익숙한 사람들—
그 모든 것들이 사실은 충분히 깊게 바라볼 가치가 있는 장면들이었음을
전시는 조용히 환기 시킨다.
익숙함은 때로 감각을 무디게 만든다.
그러나 같은 장면도 다시 바라보는 순간 전혀 다른 결로 다가올 수 있다.
이 전시는 그 ‘다시 보는 경험’을 통해,
우리가 흘려보낸 순간들 속에도 분명한 온기와 서사가 존재했음을 일깨운다.
박준영의 사진은 그렇게, 평범한 하루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감각의 기록으로 우리 앞에 놓인다.
그리고 그 앞에서 우리는 비로소, 지금 이 순간을 조금 더 오래 바라보고 있는 중이다.
H.아트브릿지 디렉터_인효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