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 성 Lee Ju seong) 

 

 

개인전 

 

2020 ‘자주 그리고 가까이’, H.아트브릿지, 서울


작가노트 

생의 감각

삶은 깊게도 늘어졌다. 
쉬이 지나가지 않을 것 같아 계절이라고 불렀다. 
나는 느릿한 여름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새로워야 할 것들이 새로웠으면 했다. 무겁게 나를 짓누르는 타인의 말과 여전히 무기력한 개인으로서의 내가, 어느덧 들어선 젊음 안에서 새롭게 피어나길 바랐다. 스스로를 그려갈 수 있다고 믿었던 시간에 나는 어디로도 흐르지 못한다. 지루하게도 늘어지는 반복의 빛이다. 나는 서서히 희미해지고 있었다. 너무 가벼워 날아가거나. 

“권태는 젊음과 어울리지 않았지만, 나는 권태의 한가운데였다.”

습관처럼 자연으로 향한다. 풀이 바람에 흔들리거나, 물이 흐르는 속도를 지켜본다. 정체되어 있는 것과 흐르는 것 사이에서, 나는 어느 정도의 속도로 걷고 있는 가를 느껴본다. 기나긴 오후를 다 걷는다. 나는 지나가고, 권태도 계절처럼 지나치고 있다는 감각을 얻는다. 

 

스스로와 스쳐가고 있는 권태를, 긴 소설의 한 장처럼 엮어 기록하고 싶었다. 나는 깊은 바닷속을 지나며 물을 밀어내는 듯, 미약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미지근하지만 나는 사라지지 않고, 이 시기를 온전히 지나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쓸 수도 있겠다. 나는 걷고, 바라보고, 반응하고, 잘 담아두고 읽는다. 책을 넘기듯이 계절을 지나간다.

Lee Ju seong 

​Solo Exhibition

2020 ‘Often And Near’, H.art bridge, Seoul, Korea

Artist Statement​

Sense of life

My life has been stretched deep. 
I called it the season because I didn't think it would pass by quickly. 
I was entering a slow summer.

I wanted what had to be new to be new. I hoped that the words of others weighing heavily on me and myself as a still lethargic individual would bloom anew in my youth. At a time when I believed I could draw myself, I can't flow anywhere. It's a dull, lingering glow of repetition. I was gradually disappearing. I felt so light that I was about to fly away.

“Weariness didn't get along with youth, but I was in the middle of weariness."

As if it were a habit, I headed for nature. Watch the grass swaying in the wind, or the speed at which the water flows. Between being stagnant and flowing, I feel how fast I am walking. walk a long afternoon I get the feeling that I'm passing by and that my weariness is passing by like the season. 

 

I wanted to record weariness and me who was passing by that, as if it were a chapter in a long novel. I sometimes react weakly as if I were pushing water in a deep sea. It's lukewarm, but I might write a story that I'm not disappearing and that I'm safely past this period. I walk, look at, react, put it in properly, and read. I pass the season like turning a page in a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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