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준 작가 개인전 _ Reconstruction of Fragments]​

APRIL. 17 ~ APRIL. 22. 2020

@ H.art bridge

작가노트 

사진은 늘 변한다. 아니 사진을 보는 마음이 항상 변한다. 시간에 따라, 환경에 따라, 그 날의 기분에 따라...

한 장의 사진을 바라보는 태도는 나 자신의 마음에 따라 달라지기에 촬영자의 의도에 관계없이 해석되기도 한다. 그것이 정답이 아닐지언정...

그래서 오히려 관객에게 더 다양한 생각을 주기 위해 작품을 혼란스럽게 만든다면 해석의 어려움을 가져다 줄 수 있고, 그 결과 보다 더 깊은 심연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방법론적으로 초현실주의 시인인 로트레아몽의 시구절인 ‘재봉틀과 박쥐 우산이 해부대 위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듯이 아름다운’에서 나타난 모습처럼, 딥틱(Diptych)을 통해 두 이미지가 시간, 공간과 관련 없이 서로 만나게(또는 부딪히게) 함으로써 낯설은 이미지로 다가서게 만들었다.

사진자체의 부분들이 모여진 몽타주가 아니라 이미지와 이미지가 만남으로서 생기는 낯설음은, 두 장의 사진이 한 장의 사진이 되는 과정에서 마치 데페이즈망 기법을 사용한 것처럼 초현실적인 이미지로 나타날 가능성이 아주 커지는 것이다.

 

사진 속에 또 하나의 표시를 넣어놓았다.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면서도 그 대상이 누군지 알 수 없는 건, 마치 사진에서 보이는 모든 것이 무엇을 찍었는지 알면서도 무슨 의미를 말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사진의 숙명과도 같다. 관객의 상상력을 더 확장시키는 장치로 이 표시를 넣었으며 제목 ‘reconstruction of fragments’ 은 무수한 파편들이 모여 새로운 의미를 창출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fragments는 한편으론 당신들이 살아왔던 모든 ‘기억’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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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nstruction of Fragments @ H.아트브릿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