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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준(Heo Nan Jun)

작가노트 

 

-旅行여행에서의 散策산책

 

약속이 없다. 알람도 없다. 그저 몸이 나를 흔들 때 눈을 뜬다.

혼자 여행에서의 아침은 그렇게 시작이 된다.

그래서 풍요롭고 소중하다.

물을 입에 머금고 세수도 않은 채 신을 신는다.

목적지 없이 숙소 근처를 걷다가 밤새 나를 꾸중하던 바다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며칠을, 몇 달을, 몇 년을 그곳을 지키고 배회했을법한 짠 물들이 요란스럽게

밀려오고 가기를 쉬지 않고 내달리고 있다.

머얼리 하늘이 붉어져 오고 두근거리며 조심스레 오름을 준비하는‘해’

세상을 집어 삼킬 듯 한 찬란한 ‘그’가 올라오고 나 역시 잠잠히 그를 바라본다.

 

침대에서 집 앞 계단에서 아스팔트에서 버스에서 맛 볼 수 없었던

끝없이 길고 바른, 긴 가로선 가운데로

마치 그것을 보고 있는 나에게만 이야기 하듯,

이렇게 찬란한 하루를 보여주는 듯 ‘그’가 올라왔다.

 

더 이상 어둡지 않다고, 울지 말라고, 답답해하지 말라고, 다독이는 말에 동조 하는 듯

물에도 작은 해들이 수 천 수 만 개가 반짝거리며 내 눈을 향해 달려들고

나도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주었다.

 

격앙되어 벅찬, 떨리는 목소리로 나즈막히 읇조려 본다.

 

오늘 주신 하루를 감사히 살겠다고,

매일 나에게 주실 豫定예정된 祝福축복을 미리 감사하다고,

그것들을 소홀히 여기지 않으며 다른 사람들과도 나누겠다고,

혹시 오늘이 마지막이라도 감사하다고,

열심히, 값지게, 사랑하며 살아 보겠다고,

혹시 그러지 못하고 잊더라도 매일의 햇빛에서 일깨울 수 있도록

눈을 열고 바라보겠다고..

 

햇빛 잔뜩 묻은 바다를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2016 겨울

 

 

작가 약력

 

2000 Hongik University art college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졸업

 

 

전시

 

2017 Walk, Gallery KNOT

2016 Satisfaction, A1 Gallery

2015 Still object, 2 cafe gallery

2015 BE OBEDIENT, Church, Gwangju, Korea

2014 THE MISSION, Akaneiro ni Gallery

2013 Jesus, and people, Presbyterian College Seminary

 

아트페어

2016 ASIA HOTEL ART FAIR SEOUL 2016

2016 Asia Contemporary Art Show HONG KONG 2016

 

전주 야경 39x54cm Pencil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