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진 홍지영 2인전 _ 나의 마음과 마주했던 순간들

 

가끔은 제가 잘 살고 있나 생각해 봅니다.
‘잘’ 살고 있다는 의미도 모른 채로 말이죠.
그런 저에게 저의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나의 마음과 마주했던 순간들”, 저희가 준비한 이 2인전이 저에게 있어서는 제 삶을 돌아보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저의 첫 개인전과도 같은,

여러모로 뜻 깊은 시간입니다. 
아직 많은 것들이 부족하기만 한 신인작가의 모습으로 준비하는 첫 전시회인 만큼, 이 안에 담긴 저의 이야기들도 밝지만은 않은, 부족하고

어떤 모습으로 어떤 길을 나아가는 것이 정답일지 몰라 방황하고 있는 수많은 모습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 저의 호흡에, 저의 박자에 맞추어 걷고 있는 저의 모습들을 담아 전시회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저희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전시회지만,

어쩌면 그 안에 담겨 있을 여러분의 이야기에도 조금이나마 더 귀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꽤 긴 인생 속에서, 그렇게 빠르게만 흘러갈 필요 없는,
누군가의 호흡이 아닌, 나의 호흡으로,
저의 시간들이, 그리고 이 전시회를 마주하는 여러분의 시간들이,
조금이나마 더 따뜻해지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2018년 따뜻한 어느 봄 밤에
홍지영 배상

“저는 별일 없이 잘 지냅니다.”

삶,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이번 작품들은 특별하게 나의 이야기를 담게 되었다.
기대하게 되는 달콤한 사랑 이야기 따윈 없다.
돌이켜보니 단지, 나는 짜장이나 짬뽕같은 선택의 고민의 순간들이 많았고, 
지금까지 하고자 하는 것에는 앞뒤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란 것은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가장한 스스로에게 위안을 주기 위한 수단 중에 하나였다. 
그 수단의 일부는 ‘캘리그라피’였다.
‘캘리그라피’는 내 인생의 전환점 같은 역할을 한 존재이다. 
고맙기도 하고, 밉기도 한, 나와는 애증의 관계라고나 할까.

이제는 그냥 해야만 하는 직업이 되어 버린 ‘캘리그라퍼’
사실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 
다행인 것은 확신이 있었고,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울하지 않았다.
내가 선택한 일에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기 싫어 썩어가는 동아줄을 아슬아슬하게 올라가며 좀 더 밝은 날이 오길 믿고 있었다.

‘성공’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덕분에.. 
나는 작은 몸을 이끌며 쉴 새 없이 움직였다.
그러다가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지금까지 하고자 하는 것들, 나의 수많은 경험들은 나의 의지가 있었지만
뒤에 든든함 버팀목이 있었다.
그 동안 다른 사람에게나 고마워했지 가장 가까운 사람의 고마움은 몰랐던 것 같다.
이제야 느꼈던 수많은 감정들.

이번 작품에서는 캘리그라피를 하면서 느꼈던 나의 감정들, 현재의 상태, 앞으로 느끼고 싶은 것들을 표현했고, 이에 최종은 내가

잘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 사람.
바로 감사의 마음을 가장 잘 전하고픈 ‘엄마’로 끝이 난다.

내가 전하고 싶은 다양한 메시지와 감정을 작품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쁨 주는 예술.
이것이 캘리그라피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다양한 감정들을 더 섬세하게 표현하여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을 많이 남기도 싶다.

송옥진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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